빛바랜 사진 속 애틋한 향수
- 순창군, ‘잊혀져가는 순창의 모습들’ 증보판 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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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잊혀져 가는 순창의 모습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발간했다. 지난 2001년에 초판을 발간한데 이어 10년이 지난 후 증보판을 발간한 것.
군에 따르면 1000권을 발간한 초판에는 지난 1920~19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담은 총 224매의 사진이 수록됐다.
1970년대 새마을사업과 공동작업은 물론, 혼례와 회갑 등 농촌의 생활모습 등이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담겨있어 아련하게 떠오르는 향수와 함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군은 증보판 발간을 위해 지난해 11월 군민과 향우 등을 대상으로 빛바랜 추억의 옛사진을 모집해 155매의 사진을 추가 수집했다.
군은 초판 224매의 사진과 작년에 수집한 155매의 사진을 추가로 수록해 1000권의 증보판을 발간, 사진제공자와 군청, 각 읍면에 배부하고, 관내 마을회관, 재경·재전 향우회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증보판은 제1장 학교생활부터 미군이 찍은 8.15 직후의 모습, 옛거리·마을·건물의 모습, 옛농촌의 생활모습, 영농, 혼례·회갑·장례 모습, 흘러간 자취, 군청·읍면사무소 청사 모습 등 1910년부터 2010년대까지 생활상을 총10장에 걸쳐 238페이지로 제작했다.
사진집에는 동네사람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고샅길을 넓히고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허리띠를 졸라매며 마을 어귀에 지붕보다 더 높게 퇴비를 쌓아놓고도 또 다시 들로 향했던 힘든 시간들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또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은 단순한 기록을 떠나 지나간 과거속의 생활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해 주는 동시에 이 시대의 새로운 지표를 찾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인형 군수는 “사진집을 통해 아득히 멀어져 가는 지난 기억들과 대화하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만들어 나갈 미래의 순창을 생각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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