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도내 수출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가운데 앞으로 지역수출 활성화를 위
해서는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고기술 제품의 수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또 지역업체의 고질적 한계인 해외시장 정보의 입수나 신시장 개척 능력 문제를 극
복하기 위한 지자체 등 정책적 지원확대 등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다.
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0 전북 수출동향과 향후과제’에 따르면 지난
해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도내 수출은 올해에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세계 경제가 중국 등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4%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작년
원화 환율이 2.6% 절상됐으나, 주요 경쟁 상대국인 일본의 엔화는 13.4%, 중국의
위안화는 3.4% 절상돼 국내 상품의 가격경쟁력은 당분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
상되기 때문이다. 지역기업 역시 자동차(부품 포함), 정밀화학원료, 반도체, 선박 등
주력상품의 수출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전북본부는 이처럼 전북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견
인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8.4%·2010년 기준) 불과한 고기술 제품의 수출 비중을 제
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림수산물의 수출 상
품화로 대기업, 제조업 위주의 수출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향후 한미자유무역협정
(FTA)의 발효에 적극 대응해 전체 수출의 4.1%에 불과한 미국에 대한 수출 확대
를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을 체결하고 있는 캐나다, 멕시코와 중남미 지역 진출 확대도 모색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방소재 수출업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확대
돼야 한다고 한은측은 제시했다.
한편 지난 해 도내 수출은 105억1000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
년의 60억3000달러에 비해 74% 증가한 것으로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에서 2.3%로 올랐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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