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원의 일본 찬양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전주시의회가 사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전주시의회 조지훈 의장은 "지난해 10월 시의회 대표단의 일본 가나자와 방문 현장에서 김 모 의원이 '가미카제 만세'를 외쳤다는 논란 확산되고 있어 운영위원회를 통해 사실 조사에 돌입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의장은 "14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정확한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대응할 것이다"며 "객관적 조사를 위해 본인보다는 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던 의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정황과 상황을 조사토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참여당 전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의 자살특공대였던 '가미카제'를 찬양하며 만세를 부른 것은 단순한 취중실언이 아닌 일종의 확신범이다"며 "김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은 전주시민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시의회 8명 의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으로 자매도시인 일본 가나자와를 방문, 환영만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가미카제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또 다음날 열린 환송만찬 자리에서도 비슷한 문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자매도시인 가나자와 만세를 외친 것을 가미카제 만세로 오해 한 것'이라며 '일본 의원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답사 차원에서 '당신들도 가미카제라는 훌륭한 전사가 있지 않느냐며 가나자와 만세를 외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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