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표 음식상품 개발과 전략적 마케팅 성공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조직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는 11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전주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회원과 전문가, 시민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음식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음식관광 실태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문두현 지역관광마케팅연구소장은 "전주의 가장 큰 경쟁력인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주방문시 꼭 사거나 맛볼 수 있는 대표 음식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소장은 "천안의 호두과자나 안흥의 찐빵, 경주의 황남빵 등은 지역 방문객들의 손에 의례히 들려지는 음식이며 속초학사평순두부촌과 인제백당황태마을 등은 음식관광의 필수코스로 인식되고 있다"며 "하지만 전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한옥마을 음식점들의 경우 수용시설이나 음식메뉴 구성 등에 있어서 이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옥마을 내 음식점들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주는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한복을 응용한 종사자 복장, 전통형식기와 세팅은 물론 전주만의 독특한 특성을 살린 전주 음식 제공의 장으로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우석대 교수는 '전주음식관광상품 마케팅 및 홍보전략'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관광객의 관심 대상이 먹거리와 먹거리 및 볼거리인 만큼 관광과 음식의 결합을 필수적이다"며 "음식관광 마케팅을 위해서는 전주음식 차별화와 음식종류의 다양화, 음식 연구 및 교육기구 구성 등을 위한 상품전략·음식가격전략·음식유통전략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음식도시의 전략적 마케팅 성공을 위해서는 음식전문가와 지자체, 지역민, 음식업소, 마케팅 전문가 등이 참여한 전주음식관리기구 구성 및 민간운영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전주음식 홍모마케팅 총괄과 음식연구 기구 및 교육 담당, 전주음식 브랜딩 및 스토리텔링 사업 추진, 향토음식 및 명소 지정 등을 수행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토론에 나선 송영애 전주기전대학 겸임교수는 "전주 음식관광활성화는 전주시민의 과제"라며 "음식업소들은 그릇에 음식뿐 아니라 전주의 문화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전통음식과 관련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 연말까지 음식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무기자·kimy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