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각급 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버스 운행률을 최고 90%까지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타 지역 전세버스 투입 추진과 완주군과의 간선·지선 운행 제도 시범 운영 등을 이달 말까지 확정,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파업 72일째를 맞은 이날 현재 버스 운행률은 시내버스 217대와 전세버스 25대 등 63.4%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다음달부터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할 경우 학생들의 주된 운송 수단인 시내버스 수요가 급증,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불편이 극대화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시내버스 운행률을 최고 90%까지 끌어올리는 데 모든 시정을 결집키로 하고 타 지역 전세버스 투입과 미 운행중인 시내버스 투입 및 완주군과의 간선·지선 운행 등을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100대의 전세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도내 모지역 전세버스 회사와 투입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법원의 강제 집행 등으로 각 회사 차고지에서 빼내 월드컵 경기장에 세워 둔 50여대의 버스가 조속히 정상 운행되도록 각 시내버스 회사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특히 시는 현재의 시내버스 운행 노선 가운데 완주군 벽지 노선의 일부를 간선 및 지선 운행 제도를 활용, 환승토록 하는 방안을 완주군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이서방면으로 운행 중인 전주지역 시내버스는 전주대학교까지, 삼례방면으로 운행 중인 버스는 삼례 터미널 등 전주와 완주 접경지역까지만 운행토록 하고 탑승객을 완주지역 군내 버스로 환승토록 하는 것이 핵심으로 16대의 시내버스 증차 효과를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간선 및 지선 운행 제도에 대해 완주군 측과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달 말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범 운영 성과가 높을 경우 김제 등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처럼 전세버스 100대 추가 투입과 간선·지선제 운영 및 미운행 시내버스 추가 운행 등의 시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운행되는 버스는 350여대로 90%의 운행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인 만큼 개학 전인 이달말까지 버스 운행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이같은 방법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 전에 노사간의 협의를 통한 파업사태 종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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