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는 하지만 이제 곧 완연한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봄하면 낭만! ‘낭만’하면 손꼽히는 음악가인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 그가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다.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는 전주시립교향악단 제 174회 정기연주회 ‘낭만 음악의 거장 멘델스존’.

멘델스존의 음악세계를 다시 만나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인 진정한 마에스트로 박은성 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아 펼치며 음악공연에 앞서 거장 멘델스존의 생애도 음악을 통해 뒤따라 가본다.

17세의 멘델스존은 피아니스트인 누나 파니와 함께 당시 독일에서 소개되고 있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했다.

특히 소나타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내용은 낭만적이고 색채적인 필치로 극적인 분위기를 여실히 표현한 서곡 ‘한여름 밤의 꿈’의 환상은 그를 완전히 사로잡아 금세 피아노 4손용의 서곡을 써 내고 다시 관현악용으로 편곡해서 상연했다.

서곡 ‘한여름 밤의 꿈’은 멘델스존의 걸작으로, 서곡과 다른 음악과의 사이에는 16년의 시간차가 있지만 그의 작품이 잘 통일되어 있고 이번 무대에서는 13분이 연주된다.

이어 29분이 연주될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는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가운데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교하여 베토벤의 작품이 남성적이라고 한다면 멘델스존은 여성적이라는 평가 받는데 단 한 소절, 현악기만의 분산 화음이 있고 독주 바이올린과 같기도 하다.

끝 곡으로 연주시간 40분인 교향곡 3번 가단조 ‘스코틀랜드’. 이 곡은 33세 되던 해인 1842년 작곡된 교향곡으로 그의 5개의 교향곡 중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다.

한편 이번 무대의 객원지휘자로 나선 박은성 지휘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서울대학교 음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비인 국립대학에서 한국인 최초로 지휘를 전공, 디플롬을 받았다.

이와함게 바이올린 연주에는 서민정 바이올리니스트가 초대되어 솔리스트로써의 폭넓은 연주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문의 281-2748.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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