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멋을 아는 우리시대 ‘광대’들의 무대가 신명나게 펼쳐진다.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무대에서 펼쳐지는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관현악단이 마련한 신춘음악회 ‘신광대놀음’.

우리 전통 예인들이 부르던 명칭인 ‘광대’가 새로운 시각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덧입혔다는 의미에서 ‘신광대놀음’이라는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나 이번 무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수준 높은 무대로 꾸려진다. 아쟁 명인인 김일구 명창과 피리의 김광복(전남대 교수)명인, 줄타기는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 박지나, 저글링과 같은 막간놀음에는 동춘서커스예술단 박광환 등이 출연해 귀가 즐겁고 눈이 즐거우며 몸까지 들썩 거려지는 신나는 공연으로 함께한다.

연주되는 곡으로는 고려시대 예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청산별곡, 가시리, 사모곡 등 세곡은 ‘시용향악보’에 실려 있는 고악보를 원형대로 복원해 현대적 반주를 입힌 초연곡이 선보인다.

이어 19세기 말 창작 단가를 작사했던 단가 ‘광대가’를 김일구 명창이 작창해 관현악곡 반주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의미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또한 경기도 재인의 대표적인 악기인 피리의 화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피리협주곡 ‘창부타령 주제에 대한 피리 협주곡’이 김광복 전남대 교수의 연주로 함께한다.

이와 함께 구성지면서도 중후한 음색이 특징인 악기인 아쟁 연주곡으로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으로 풀어지며 여기에 남사당놀이 중 가장 어렵다는 줄타기가 관현악과 함께 즐기는 무대도 마련된다.

게스트로는 국악원 김영자 창극단장과 창극단원의 구성진 소리와 함께 마지막 무대는 무용단원들이 함께 서는 무대인 ‘꿈이로다 꿈이로다’가 창작 관현악곡과 무용공연으로 함께한다.

이선형 원장은 “우리 전통의 관현악곡과 여러 무대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무대로 특히나 줄타기의 묘미가 관현악과 어우러져지면서 또 다른 감흥을 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며 “과거의 전통예술과 현대 기술의 만남으로 이번 무대는 시공을 넘나드는 무대가 될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무대는 전석 무료이며 인터넷 예약을 통해 사전 좌석 예약을 받는다. 좌석 예약은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공연당일 오후 12시까지 마감, 오후 6시부터 현장좌석권을 배부된다. 문의 290-5530.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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