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이 공공성 및 효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시가 평가항목과 차후개선을 명확히 하고 시설들이 취지를 구체화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등 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 10일 오후 8시 다문에서 열린 문화포럼 이공(대표 김동영)의 ‘문화시설의 공공성과 효율성’에는 사회를 맡은 김동영 문화포럼 이공 대표를 비롯해 토론자 구성은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 안상철 전주전통문화관 관장, 이정덕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등 지역 문화계 인사 30여명이 참여했다.

‘문화시설의 공공성과 효율성’에 대해 이정덕 전북대 교수는 “시장실패의 속성이 강한 탓에 도로나 복지처럼 돌봄이 필요하다”면서 “그것들과의 차이점이라면 경제적·장기적인 측면에서의 효과”라고 밝혔다.

안상철 전주전통문화관장 또한 “스스로가 수익이나 편의를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맛과 멋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큰 도움”이라며 공공성에 무게를 실었다.

구성은 전주시의회 위원장은 “사적으로 운영하고 또 사적으로 홍보하는 마당에 굳이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문화시설의 공공성과 효율성의 공존’에 대해 이정덕 전북대 교수는 “각각의 기능과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게 우선”이라며 “후원자를 위한 공연, 전시를 마련하는 등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상철 전주전통문화관장은 “전주시가 평가 시 각 기관의 특성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개선할 경우에도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영 이공 대표는 지역주민들이, 지역자원을 이용해, 지역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한옥마을만의 합리적이면서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문화포럼 이공’은 2006년부터 시작된 문화연구모임으로, 1년에 네 차례씩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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