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행업계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여행 상품 환불 조치를 겪으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4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일본 여행을 준비한 여행객 대부분이 여행 상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대지진이 일어난 일본 동북부 지역을 제외한 오사카 지역 등 피해가 없는 지역까지 기피하는 현상을 보여 한 동안 여행업체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내 유명 여행사 Y업체(전주시 서신동)의 경우 전체 여행상품 중 일본 상품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여행 상품군의 환불 요구가 잇따라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직장인 유소영(28·전주시 삼천동)씨는 “일본 오사카로 직장 동료들과 여행 계획을 잡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계획 자체를 최소해 버렸다”고 말했다.
Y 업체 관계자는 “일본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이 크다”며 “지난 주말부터 거의 모든 예약자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있어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 상품의 경우 거리도 가깝고 선호도가 높아 전체 여행객 비중이 30~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상품을 취소하고 다른 상품으로 대체하는 교환 처리를 하는 여행객들보다 거의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여행을 포기하고 있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B업체(전주시 경원동)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일본 여행 상품을 환불해 달라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일부 취소하고 다른 상품으로 대체하는 여행객보다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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