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은행 전북본부 이은모(55)신임 본부장은 14일 최근 논란이 된 지역본부 화폐수급 업무 광역권 통합 문제와 관련 “집중화·효율성 측면에서 나온 개편안으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불가피한 사안”이라며 사실상 철회 가능성을 일축, 지역경제계 안팎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 10년간 화폐수급량은 3분의 1수준으로 줄었고, 앞으로 더욱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화폐수급업무가 통폐합되더라고 좀 더 편리한 데로 가면 되고, 통폐합 철회 문제에 관해서는 본부장 권한 밖의 일로 뭐라고 딱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화폐수급 업무통합에 반발하는 지역정서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철회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쳐 강력하게 철회요구를 했던 지역내 기대는 다소 빗나갔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역본부 폐지나 건물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화폐수급 업무 통폐합 문제는 아직 최정 결정된 사안이 아닌 만큼 지역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본부에 지역상황을 충실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조사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 본부장은 “올해부터 지역본부 조사연구 예산을 2억 원이나 더 확보해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현실에 대한 현장감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보완하고, 지역경제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신임 본부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북중·전주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지난 1984년 한은에 입행했다. 국제금융부, 조사제1부, 뉴욕사무소, 국제국, 광주전남본부 기획조사실장, 감사실 부실장 등을 지냈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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