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쇼핑몰인 노벨리나에 이어 세이브존까지 잇따라 개점하면서 도내 대형 유통가를 외지업체가 장악, 지역경제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에 이어 외지업체의 대형쇼핑몰까지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자금 유출 등 부작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 존 전주점은 리 모델링해 16일 가 개점(정식 오픈준비가 안되어 있어 임시 오픈해 영업 방식)에 들어간다.
세이브 존은 총 2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주요 고객층을 20~50대로 타깃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매장은 스포츠 잡화 매장을 비롯해 영 캐주얼, 숙녀 캐주얼, 숙녀 정장, 신사복, 아동·생활복 등으로 구성된다.
거의 모든 입점 매장은 수수료 매장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하 1층은 식품 푸드 코너를 입점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벨리나 전주점이 구 전풍백화점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0월 29일 영업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들도 도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재 1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처럼 대형 외지 유통업체가 도내 유통가를 잠식하면서 향토 상권이 무너지는 등 지역 경제에 큰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개점하면서 대표적인 향토백화점인 코아백화점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결국 문을 닫았다.
또 지난 2000년 이후 대형유통업체의 도내 입점이 가속화되면서 전주마트 등 도내 향토마트와 골목상권이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자취를 감췄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노벨리나 등 외지업체의 대형쇼핑몰까지 오픈, 도내 유통가를 휩쓸고 있다.
더욱이 오는 16일부터는 세이브 존까지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뛰어들면서 도내 유통업계는 외지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때문에 도내 중소상인들은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도내 중소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을 포함한 각종 유통업체들이 도내 시장을 경쟁적으로 잠식하면서 토종 도내 유통업체의 생존이 버거운 실정이다”며 “지역 상권을 보호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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