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요소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한 곳에 두는 통합배치 원칙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LH 일괄배치 논리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당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요소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충남과 대구 등에 분산배치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3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는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통합배치 원칙을 최종 확정했다.
 또한 입지선정은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공모방식을 피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입지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문제는 정부가 당초 예상과 달리 과학벨트를 통합배치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함에 따라 전북도와 경남도간의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LH 본사의 경우에도 분산배치가 아닌 일괄배치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따른 영남권 민심 달래기용으로 과학벨트의 분산배치가 유력시됐지만 통합배치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전북도와 경남도간의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완주 지사가 지난 12일 김두관 경남지사에게 TV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김두관 지사는 하루가 지난 13일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경남도는 전북도의 서울궐기대회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한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도내 시장군수는 물론 시·군의회 의장들은 14일 오전 11시 3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LH 본사 분산배치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어서 LH 본사 분산배치 문제가 두 지역간 지자체장들간의 기싸움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여진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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