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찾은 관광객들의 소비 유도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북을 찾은 관광객들의 지출비용은 약 8980억원.
 이는 전년 8460억원 보다 증가한 수치지만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9개 광역자치단체 중 8위에 머문 수치여서 관광사업 성장을 통한 관광소비 규모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도내의 경우 쇼핑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쇼핑관광 활성화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 2008년 기준 도내 관광사업체 수는 총 421개로 전국 대비 3.5% 수준에 그쳤으며 관광진흥법상 외국인 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라북도 쇼핑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먼저 전북발전연구원은 경제적 가치창출 뿐만 아니라 관광경험의 만족도 측면에서 쇼핑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쇼핑인증제도와 같은 실효성 있는 제도장치가 필요하다는 것.
 관광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국가 및 지역 단위에서 여행업과 관광숙박업을 대상으로 책임 있는 관광의 기준을 제시하는 인증제도가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광객 면세특구 지정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건의다. 지역관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향토산업을 기반으로 한 시내면세점 확대 및 관광객 면세특구 지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명품아울렛 등 대규모 복합쇼핑시설 개발도 요구된다. 새만금 지역에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선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나 메가리조트 사업 중에 명품아울렛을 중심으로 한 보세판매장 허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명품아울렛과 같은 쇼핑시설의 경우 민자유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 향토산업 특성을 살린 쇼핑관광 명소개발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전북발전연구원 조사에서도 익산 왕궁보석테마파크와 진안홍삼스파 등 지역 향토산업을 부각시킨 관광지에서의 소비심리가 높게 측정됐다는 점에서 이들 특화관광지간의 연계 관광 상품 개발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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