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저가 피자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도내 피자업계가 심각한 ‘매출 타격’을 받고 있다.
7일 도내 피자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저가 피자가 출시되면서 매출이 40~60% 가량 줄었다. 특히 중소 피자의 경우, 하루 매출이 평소의 30%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인건비 충당조차 버거운 상태다. 하지만 도내 피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도 뚜렷한 대안이 없어 하소연 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A 피자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52)씨는 “매출 타격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매출이 대형마트 저가 피자 출시 전보다 60% 이상 줄어들었고 현재도 계속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 직원들 월급 챙기기도 어려운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대형마트는 연이은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은 하루에 찍어낼 수 있는 피자 양인 300판을 매일 완판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 전주점 역시 하루에 생산하는 300판 중 평균 250판은 팔리고 있다. 소비자층도 다양해 주부부터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까지 저가 피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하루에 300판 완판은 기본이고 조각 피자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지난해 판매를 시작했을 때부터 고객들의 반응이 꾸준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북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저가 피자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도내 피자 업계가 심각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자 업주들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대형마트에 피자 판매를 중지하라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뚜렷한 대책도 없어 답답한 실정”이라고 전했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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