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일부 종목에서 부정선수 출전 의혹이 제기됐다.
2011 도민체전 폐막일인 12일, 결승이 열린 일부 종목은 경기에 앞서 심판이나 경기감독관이 출전선수 신분 확인을 하지 않아 부정선수 의혹에 불씨를 제공했다.
도민체전 선수 신분확인 규정은 ‘경기에 임하기 전에 참가선수 중 학생부는 사진과 날인이 있는 학생증이나 재학증명서, 청년부와 일반부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의료보험카드로 심판 또는 경기감독관에게 신분 확인 후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번 도민체전 청년부와 일반부 출전 선수는 2010년 12월 31일 이전 주소지가 해당 지역에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종목 출전선수는 신분증과 대조 없이 경기를 치러 부정선수 의혹을 낫게 했다. 실제 수영의 경우, 출전선수명단을 받은 관계자는 해당선수와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의를 제기한 군 관계자와 일부 체육인들은 "서류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신분확인을 거치지 않아 부정선수가 대신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수영 한 관계자는 “서로 믿고 하는 것 아니냐”며 신분증 대조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또 배구도 결승 경기 전에 신분증과 출전선수를 확인하지 않고 진행했다.
출전선수와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게 되자 일부 군에서 선수와 점수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에 열린 도민체전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던 군이 올해는 1000점 이상을 획득했다”며 강한 의구심을 던졌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대타로 나서게 된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수영 관계자는 “시군 대표 팀 관계자들이 도체육회에 출전 선수를 열람할 수 있어 부정선수는 있을 수 없다”며 “경기가 끝나고 이의 제기를 하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배구 관계자는 “예선전까지 신분증 대조를 거쳤고 결승도 경기가 끝나고 모든 출전선수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도체육회와 도생체회 관계자는 “모든 종목은 경기에 앞서 선수와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도민체전 개최지인 전주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익산시가 군산시를 따돌리고 2위, 군산시 3위, 정읍시 4위, 군 지역 중 고창군이 5위로 남원시, 김제시를 눌렀다.
한편 2012년 도민체전은 2009년 대회를 치렀던 군산시에 열리게 된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