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저축은행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정상영업중인 도내 저축은행은 우량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저축은행에 이어 전주저축은행까지 영업정지됐지만,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경영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 자료에서 확인됐다.
14일 국회 정무위 배영식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저축은행 6곳 중 4곳이 BIS자기자본비율 10%를 넘으며 부실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2월말 기준 이들 저축은행의 BIS비율을 보면 스타 30%를 넘어서며, 전국 15%이상 17곳 중 한 개로 분류됐다. 또 10% 이상 15% 미만 35곳에는 호남솔로몬, 예나래(옛 전일저축은행), 현대스위스4가 포함됐다. 미래2(옛 군산한일저축은행)의 경우 3%이상 5%미만 저축은행에 포함됐으나 유상증자를 반영한 결과 5.97%로 정부 권고치인 5%를 넘어섰다. 다만 예쓰(옛 전북저축은행)저축은행이 1% 미만으로 나타났으나,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 또 도내 저축은행들은 최근 지적되고 있는 과다한 광고선전비 집행이나 접대비 지출 등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반면 현재 정상 영업중인 97개 저축은행 중 상당수가 기준에 크게 미달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적으로 경영개선권고 대상인 3~5%는 3개곳에 달하고 경영개선 요구인 1~3%는 1개사지만 실제 PF에 대한 부실심화로 5%미만의 기업의 상당수 잠재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도 추락,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PF 부담, 금융당국과 회계법인의 검사강도 등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저축은행은 과연 몇 개나 될 것인가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배 의원은 "추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경영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옥석을 가리고 지원가능 업체는 지원을 강화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한다??며 ??그러나 자생력 상실 업체에 대해선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하며, 특히 후순위 채권 매입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후순위 채권발행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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