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재 도내 제과업계 상황은 대기업 제과업체로 인해 동네 소규모 빵집이 거의 남아있지 않음에도 불구, 인상을 강행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뚜레주르에 이어 파리바게뜨가 지난 24일부터 전체 690개 품목 중 원가 요인이 큰 60여개 품목을 평균 9.2% 인상했다. 파리바게뜨가 빵 값을 인상한 건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으로 최대 12.5% 가격을 올렸다. 인상 이유는 설탕과 밀가루, 버터, 유지를 비롯한 원가 상승과 유가 및 인건비, 점포 임대료 등 간접비용이 많이 들어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찹쌀 도넛으로 기존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올랐으며 우유식빵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고구마 파이는 1200원에서 1300으로 8.3% 인상됐다.
빵 값 인상에 도내 점주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점주들은 ‘본사에서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그대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A점 관계자는 “본사에서 빵값을 인상하라고 내려오니 가맹점인 우리 입장에서는 올려 팔수밖에 없다”며 “단팥빵·크림빵 등 판매량이 높은 제품은 인상 상품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계가 ‘평정’하고 있는 현재 제과 업계 상황에서 빵 값을 무리하게 인상하는 것에 불쾌감을 토로했다. 수 년 전부터 대기업 제과업체로 인해 동네 빵집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빵을 구매하려면 대기업 제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인상을 강행해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주부 손 모(39)씨는 “대기업 제과업체가 워낙 많기 때문에 동네 빵집은 찾아볼 수도 없는 데 대기업 가맹점에서 이렇게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 우리는 선택 폭도 없는 상태 아니냐”며 “가격이 비싸도 프랜차이즈 제과업체의 빵을 사먹을 수밖에 없는데 빵 하나 가격이1000원을 넘으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박세린기자 ice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