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 소속 직원들의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무효율성 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라북도 산하 공기업 및 출연기관은 모두 20개. 공기업은 전북개발공사가 유일하며 출연기관은 전북발전연구원과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자동차기술원,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전라북도 남원의료원 등 10개 기관이다.
 또한 위탁기관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전라북도종합관광안내소, 전라북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 전라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모두 7개에 달하며 보조단체는 전라북도체육회와 전라북도자원봉사종합센터, 전라북도 생활체육회 등 3개 단체다.
 문제는 이들 기관 및 단체의 업무성과를 높이기 위한 업무평가가 제멋대로 이뤄지면서 업무효율성 마저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 기관 및 단체 중 업무평가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관은 전북발전연구원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단 2곳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조사 결과, 나머지 기관 및 단체의 경우 업무평가시스템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지금껏 별다른 기준도 없이 상사의 주관적인 평가만이 이뤄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전북도가 지난 2009년 7월 해당기관들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후 경영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이후에도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당시에도 전북도는 예산지원에 대한 과감한 차별화와 성과중심의 예산지원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된 성과평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든 노력이 헛구호에 그쳤기 때문이다.
 당시 경영평가에서도 업무평가시스템을 유일하게 갖춘 전북발전연구원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나머지 기관 및 단체의 업무평가시스템 도입을 통한 경영합리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 이달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기관별 성과평가시스템 도입과 직원 대상 성과관리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병은 전북도 성과관리과장은 “최근 도산하 공기업 및 출연기관의 성과평가시스템을 점검하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들 기관의 업무성과 향상을 위한 성과평가시스템을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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