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직접 전해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

전주삼천문화의집(관장 이수영)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마을에 담긴 이야기와 전통을 알아볼 수 있는 ‘우리 마을 이야기탐방’프로젝트 마련해 오는 30일과 새달 13일 진행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30일에는 전주기접놀이가 잘 보존되고 있는 삼천동 용산마을을 방문해 임성철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로 용산마을유래를 비롯해 배내미, 기접놀이, 도둑골, 안샘골(여우시암)의 이야기와 봉산이씨 열녀문 답사 및 기접놀이 체험한다.

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해주신 국수를 먹고 복숭아도 따먹고, 도예를 체험하는 체험행사로 함께 마련된다.

8월 13일에 마련되는 두 번째 프로그램은 모악산 아래 원중인 마을을 방문해 백중놀이를 직접 함께 해본다. 백중놀이는 백중날(음력 7월15)에는 갖가지 과일과 채소가 많아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으로 일하지 않고 쉬면서 여러 의례를 올리고 즐기는 놀이로 차례나 동제를 모신다.

또 농기고사와 당산제, 만두레, 장원례, 합 굿 등 전통놀이와 민속을 한자리에서 체험해보고 노래를 부르며 논에 들어가 마지막 두레를 함께하는 만두레도 체험할 수 있다.

책에서만 봐오던 우리 마을의 마을의 역사와 민속을 그 현장에 직접 찾아가 마을의 어르신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오래 기억될 프로젝트이다.

이수영 관장은 “이번 마을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삼천동 마을의 이야기를 지역의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만나 서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으로 세대 간의 소통을 열고자 한다”며 “마을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아가며 공동체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참가 문의는 (224-3088, cafe.naver.com/go3000).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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