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문학의 곳간은 치열한 산문정신이 돋보이는 작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과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마련하는 전라북도 문학인 친필원고 전시회 ‘전북 문학의 무늬’의 8월 첫 주 전시.

2일부터 7일까지 마련되는 이번 주 전시에는 고병훈 고삼곤 고원곤 고은 고임순 공숙자 공영주 곽병술 곽병창 곽진구 작가의 퇴고의 흔적이 켜켜히 남아 있는 소중한 원고들을 만날 수 있다.

고은 시인 3편의 시가 전시되는데 10장 분량의 장시인 ‘다시 백두산에서’가 눈에 띈다. 이와함께 600자 원고지 2장에 실린 편지글은 2007년 2월 10일 고은 시인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부인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에게 보낸 것이다.

‘내 볼펜 역시 나와 헤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고 말한 시인의 글귀처럼 세월이 변하고 도구도 변하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전주가 고향인 고임순 수필가의 400자 원고지 7장 분량의 수필 ‘혼불의 마을’과 남원이 고향인 공숙자 수필가의 ‘혼자 말이에요’ 수필이 전시된다.

이어 부안 출신의 고삼곤 소설가의 수필 네편과 공영주 시인이 한지에 담아낸 ‘아카시아 꽃 그 향기는’와 A4용지에 깔끔하게 정서한 고병훈,·곽병술.·곽진구 시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1993년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인 곽병창 극작가의 ‘꼭두, 꼭두!’가 전시된다.

한편 전북 문학의 무늬 전시는 내년 5월 27일까지 매주 10명의 작품들이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10개월여동안 연이어 전시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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