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장 ‘웰빙(well-being)’스러운 책이 출간됐다. 묵직하게 엮어져 나온 ‘약초꾼이 알려주지 않는 알기쉬운 도감 산야초’.(혜성출판사)

약산(藥山) 정구영이 엮어낸 이 책은 20년간 전국의 산을 돌며 산야초를 연구한 저자의 갖은 노력을 쉽게 풀어낸 글과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에는 산야초의 종류와 자생하는 시기, 약초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인 약리작용, 주산지와 분포지 등을 알기 쉽게 기록해냈으며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경우에는 조리법, 차로 만들어 먹는 경우는 제다법을 비롯해 음용법 등을 담아냈다.

정구영(55)저자는 “간경화와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서 9일만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때야 비로소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알았다”며 “공기와 물은 질리지 않는 것처럼 100번을 곱씹어도 유익한 식물의 공으로 다시 살고 있는 지금, 봉사활동과 침술봉사을 통해 다시 되찾은 나의 건강을 다시 나눠 주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는 흔히 혼동하기 쉬운 곰취와 동이나물 등을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풀어내는가 하면 독초 구분법, 함께 먹어서는 안되는 금기를 통해 효능을 정확하게 적어내고 있다.

또 익히 알고 있는 호박만 하여도 단호박, 늙은호박, 말린호박 등을 사진으로 나눠 정리했으며 약차, 효소, 악술, 약환, 약선, 식용 등 약초로 만들기 위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화함께 이 책에는 부록으로 한방용어, 식물용어, 전국의 수목원과 식물원 43곳, 자연휴양림 111곳 등의 전화번호와 위치를 보기 쉽게 정리했으며 특히 가시오가피, 천마, 꾸지뽕 등 전국의 약초 명인으로 손꼽히는 이들의 전화번호를 실어 상담할 수 있게 했다.

올바른 정보를 통해 건강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이 책의 저자인 정구영씨는 전주출신으로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대학원 기공운동의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시일 내 진안으로 귀농해 설립이 예정된 ‘약초사관학교’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또 저자는 월간조선을 통해 ‘나무이야기’를 연재했으며 주간산행과 산림지에 ‘약용 식물 이야기’, 산 전문잡지인 사람과 산에 ‘정구영의 나무 열전’을 연재 중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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