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장관급 개각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당초 광복절 이후 국회의원 겸직 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장관 후보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정기국회를 감당할 수 있는 새 장관이 나올 수 있겠냐는 현실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관 교체를 원하는 시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반가량 앞둔 시점에서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권에 대한 충성도와 전문성이 높은 인물을 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와 물가 불안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가속화되고 있어 개각을 통한 분위기 쇄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체 대상으로는 이재오 특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등 의원직을 겸직하고 있는 내년 총선 출마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8월 개각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정병국 문체부장관과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은 각각 재임한지 6개월과 1년 밖에 되지 않은 데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단 기용한 인물은 쉽게 바꾸지 않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를 고려할 때 당분간 유임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심이 아직 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8월 개각설에 대해서는 양론이 팽팽해 아직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청와대=신상학기자․j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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