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는 21일 포항과 미리 보는 K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1위 전북(13승5무3패, 승점44)은 2위 포항(11승7무3패, 승점40)을 승점4점차로 앞서고 있다. 21일 경기에 따라 전북은 1위 질주와 치열한 선두싸움 여부가 판가름 난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무승부 경기를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대구 경기를 이기며 승점을 쌓아올린 후 다음 달 열리는 ACL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를 대비한다는 계획이었다.
전북은 대구와 비겨 2위와 승점 4로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어 21일 경기서 포항에게 질 경우 겨우 승점1로 선두권 다툼이 치열해 지지만 이기면 우승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
전북은 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살인적인 경기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대신 포항은 리그에만 전념, 포항에게 유리 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전북은 지난해와 달리 FA컵 등을 포기하고 리그와 ACL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와의 무승부는 치명타다. 최 감독은 “홈에서 무승부는 패한 경기나 다름없다. 선수들에게 조급하지 말라고 했는데 막판 집중력이 저하돼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이어 “21일 있을 포항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한차례 맞붙은 전북은 원정경기서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최 감독은 “원정경기 패배를 홈에서 갚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최 감독의 구상대로 포항을 이길 경우 여유 있는 경기 일정을 운영할 수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ACL을 준비할 수 있다. ACL에 오른 팀은 실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전북은 작년 K리그와 ACL의 살인적인 일정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이런 경험을 뒤풀이 하지 않기 위해 포항과의 홈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최근 주포인 이동국이 8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완벽한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동국은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큰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다”며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전북은 21일 포항과의 경기서 리그와 ACL 우승 향배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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