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고 양궁이 선수, 지도자, 학교,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힘찬 시위를 하고 있다.
임실 오수고(교장 김영상)는 오수초, 오수중으로 연계되는 전북 양궁의 산실이다. 농촌지역에 있지만 전국에서 양궁으로 최고의 자리에 있다.
오수고는 지난해 우승 제조기 진현주 코치를 받아 과학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오수중 출신인 박세희(1학년), 진솔(2학년), 박솔희(1학년)는 선배인 김민정(전북도청), 김민지(우석대)
의 계보를 잇고 있다.
오수고는 김영상 교장의 스포츠마인드와 조성원 감독의 의지, 진 코치의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지역사회의 후원이 있어 전국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임실 양궁후원회 김재석 회장을 비롯해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이영승, 김혜진 오수한의원장 등도 도움을 주고 있다.
조성원 감독의 두둑한 배짱은 오수중 선수들의 스카우트 전쟁을 잠재우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코치나 선수들이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방패 막을 해주고 있다.
조 감독은 “전북 양궁 메카는 오수가 돼야 한다. 오수초, 중학교의 선수들이 당연히 오수고로 진하해야 한다”며 자신의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이는 오수고가 명실상부한 양궁 메카가 돼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염원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년 전 겪었던 스카우트 전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 전북 양궁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도내 체육인들의 생각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환경에서 진현주 코치는 홍성택 전주대교수와 도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의 도움으로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
진 코치는 “중학교와 고교 때와 훈련 방식이 틀리다. 고교는 안정된 상태서 심리적 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전 중학교에서는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기본동작을 시켰으나 이제는 선수 개인에 맞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감독과 진 코치의 생각이다.
도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에서 받은 선수의 체력 데이터를 가지고 개인마다 부족한 부분의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또 심리적인 부분은 홍성택 전주대교수의 도움을 받고 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 양궁 국가대표 팀 심리를 담당했던 경험을 오수고 선수들에게도 조언하고 있다. 진 코치는 체력과 심리라는 부분을 가지고 선수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이런 맞춤형 지도는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수고는 7월과 8월에 열린 대회서 단체전 준우승, 개인전 1위와 2위,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1학년인 박세희는 일취월장, 오수고의 자랑이 됐다. 박 선수는 7월 대통령기 대회서 개인전 3위를 하더니 8월 전국시도대회서 1위에 올랐다.
진 코치는 “세희를 비롯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 성적을 내고 있어 깜짝 놀라고 있다”며 “올 체전에서 개인전에서 욕심이 생긴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김 교장의 물심양면 지원, 조 감독과 진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 선수들의 피 땀흘리는 훈련, 지역사회의 후원이 오수고 양궁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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