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오는 10월6일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서 9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대진 추첨결과 평년작이라는 평가다.
전북은 지난해 금46, 은39, 동67개로 3만3129점을 획득해 7년 만에 한자리수인 종합 9위를 차지했다.
도체육회는 대진추첨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예상외로 대진추첨을 뽑은 종목의 경우 성적이 좋지 않았던 반면 어렵다는 종목에서 성적을 내줘 큰 점수를 보탰기 때문이다.
전북은 올 체전에서 종합 9위를 놓고 강원, 전남, 대구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위의 강원과 11위의 대구는 5000점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 전북은 최소 3만2000점을 획득해야 9위가 가능하고 8위는 3만5000~3만6000점을 따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최지인 경기도와 1, 2회전에 맞붙는 팀에 따라 경쟁지역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종합우승을 예약해 놓은 상태서 전 종목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어 전북 등과 경쟁하는 지역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사전경기로 열렸던 핸드볼의 경우 우승후보인 원광대는 경기도 팀에게 2회전에서 패해 종목마다 경기도 팀과 언제 붙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이 단체전 우승권인 종목은 배구(남성고), 핸드볼(전북제일고), 탁구(KT&G), 펜싱(체육진흥공단) 등이다. 사전경기를 마친 펜싱은 이미 체육진흥공단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우승 팀인 익산시청은 5위에 머물러 그만큼 점수가 깎였다.
전국체전 대진추첨 결과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배드민턴은 상무가 타 지역으로 출전하고 원광대는 최강의 인하대와 2회전에 맞붙어 고전이 예상된다. 사전경기로 실시된 펜싱도 지난해와 같은 종합 3위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종합3위를 했던 양궁도 심각한 상태다. 오진혁(농수산홈쇼핑)과 한경희(전북도청)는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체전은 뛸 수 없다.
단체종목에서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요트(부안군청), 궁도(도체육회), 인라인롤러, 소프트볼 등이다.
개인종목의 경우 육상은 필드와 트랙이 전년도와 비슷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라톤이 하향세다. 수영은 수구가 대진추첨결과 최악이지만 경영에서 도체육회 여자와 전주시 남 일반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사이클은 전라고가 단일팀으로 올해 종합우승을 싹쓸이 했지만 경기도 등 타 지역 팀은 혼성팀으로 나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실업팀 삼양사도 선수를 보강해 내년부터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이순자를 중심으로 한 카누(도체육회)에 이어 남일반(체육진흥공단)이 올해부터 전북소속으로 출전, 많은 점수를 보탤 것으로 보인다. 고교 근대5종도 선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0점 수모를 받았던 테니스는 올해는 점수 획득이 확실시 되고 검도(익산고)도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지난 겨울부터 여름까지 체계적인 훈련을 해온 선수들과 팀은 어떤 팀과 만나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고환승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대진추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것이다”며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 챌 때 최선을 다하듯 전북도 선수들도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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