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는 14일 일본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세레소 오사사카와 2011하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서 이동국이 두 골을 넣으며 선전했으나 3-4로 역전패했다.
전북과 세레소는 이미 32강 조별리그에서 같은 G조에서 만난 바 있다. 두 팀은 각각 안방에서 1-0으로 승리를 나눠가졌었다. 이번 맞대결은 K리그와 J리그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었다. 전북은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세레소는 ACL 8강에 남은 유일한 J리그 팀으로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었다.
이날 경기는 전북이 한 골을 넣으면 세레소가 만회골을 넣는 장면이 3차례 연출됐다. 후반35분까지 앞서던 전북은 세레소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줘 고개를 숙였고 오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꼭 이겨야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첫 슈팅은 세레소 오사카의 몫이었으나 첫 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은 이동국의 발끝에서 두골이 터졌다. 이동국은 5분 아크 정면에서 이동국과 루이스가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이동국이 골 에어라인 안에서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을 얻은 전북은 공수조화를 이루며 세레소 오사카를 중원부터 차단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세레소 오사카는 중원을 장악하고 볼 점유율을 높이며 양 사이드를 이용하는 공격으로 전북현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28분 우측에서 낮게 깔린 패스를 반도가 발을 갖다 대며 골로 연결, 만회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잡은 세레소 오사카는 중원까지 장악하며 전북을 괴롭혔으나 전북선수들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고 빠른 역습으로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전북 골키퍼 김민식의 긴 센터링을 받은 이동국의 통쾌한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됐다.
후반은 일진일퇴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10분 키요타케 히로시가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전북은 2분후 코너킥을 조성환이 헤딩슛으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프리킥이 벽을 쌓았던 서정진의 손에 맞아 핸들링 반칙을 허용 페널티킥을 내줬다. 세레소 오사카 김보경이 페널티킥을 성공, 3-3 동점을 이뤘다.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를 빼고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는 정성훈을, 수비수인 김영우 대신 공격수 김동찬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북현대는 35분 세레소 오사카 키요타키 히로시에게 골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전북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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