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체전은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 7년만에 한자리수인 종합9위를 차지한 전북은 올해도 9위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도세로 보면 10위도 어렵다는 게 체육계의 평가지만 9위는 전북도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전북도 대표선수들은 지난 체전이 끝나고 동계훈련과 하계훈련을 마치고 이제 마무리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선수들이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동안 흘린 선수들의 구슬땀을 현장 취재 했다./편집자

1, 우석대 배구

지난해 동메달을 획득했던 우석대 배구팀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우석대 배구는 올 체전 대진 추첨결과 2회전에서 국내 최강 경북체육회와 양산시청 승자와 맞붙게 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석대가 올해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회전서 만나는 팀이 전국 최강인 팀이기 때문에 승산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우석대는 체전에서 여러 차례 실업팀과 겨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을 했으나 이기지는 못했다.
실업팀의 벽이 그만큼 높은 것도 있지만 경기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에서 고개를 숙였었다.
그러나 정기남 감독은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는 종료 휘슬이 울려야 아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대다수 체육인들이 우석대가 힘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이를 넘을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흘린 땀을 믿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남이 한 시간하면 우리는 두 배의 시간을 갖고 훈련을 하고 남이 수백 번 스파이크 훈련을 하면 우리는 수천 번 반복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엄청난 훈련은 우석대가 대학 배구의 정상을 오랫동안 지키는데 주춧돌이 됐다. 우석대는 올 전국대회에서 삼성화재배, 종합선수권배를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대학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 감독은 “2차전만 이기면 결승에 오른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과 패기로 노련미를 압도하겠다”며 “최강인 실업 팀을 꺾고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지금까지 추석도 반납하고 열심히 훈련을 했고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업팀을 이제 이길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실업 팀을 한번 잡아 배구계의 파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점 감독의 속마음이다.
주장인 이혜은 “솔직히 실업팀과의 경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부담가지지 않고 좋은 모습보이고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며 “올해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모든 분들에게 흘린 땀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석대의 젊은 패기의 창이 실업팀의 노련한 방패를 뚫을지 남은 기간 마무리 훈련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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