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에서는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을 부른 전진강(23․대전 목원대3)씨가 판소리 일반부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차지했다.

(사)완산국악제전진흥회(이사장 조소녀)가 주관한 대회는 18일(예선)과 19일(본선)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진행, 판소리 부문 59명, 기악 부문 71명 등 모두 130명이 출전했다. 지난 해 각 부문 32명, 64명 등 총 96명에 비해 34명 증가한 수치.

판소리 부문 심사위원장인 조통달은 “2003년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뒤 기량이나 참여면에서 성장을 이뤘다”면서 “극명한 수준차가 안타까우나 성음을 내고 공력이 있는, 명창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준 이들도 있어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기악 또한 높은 기량을 선보인 가운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경합을 벌인 분야도 있었다는 후문.

이번 대회는 참가자는 증가한 반면 관람객은 감소했다. 참가자의 경우, 늘기는 했으나 어딘가 아쉽다. 초․중․고 특화를 고려하겠다는 입장과는 달리 초등부는 판소리 7명, 기악 5명, 중등부는 각각 11명 등 10명 내외의 출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의장․장관상에서 국무총리상으로 격을 높이고 대학 및 예술고 입시에 필요한 가산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합의 장으로 꾸리려면 관객의 동원이 불가피할 터. 덕진예술회관보다 적은 한벽극장으로 장소를 옮겼음에도 가족과 지인, 스승 외 귀명창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한편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받은 전진강은 “군대 제대 후 5년 만에 나오는 대회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감기에 걸려 목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주신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그저 열심히 하는 거밖엔 길이 없다.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끄덕일 수 있는 그런 소리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 씨는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이난초 선생을 사사했으며 이 대회에는 처음 참여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 수상자 명단

▲판소리부문
△일반부=대상 전진강, 최우수상 김다송, 우수상 강민아, 장려상 박현미, 특별상 김다송△고등부=대상 김제헌, 최우수상 이설아, 우수상 김수빈, 장려상 신지은, 정겨운 △중등부=대상 유창선, 최우수상 조정규, 우수상 박지원, 장려상 임예진, 임승준 △초등부=대상 이혜민, 최우수상 전지원, 우수상 송성은, 장려상 이연주

▲기악부문
△일반부=대상 박천경, 최우수상 박열기, 우수상 이예슬, 장려상 김찬미, 문가영 △고등부=대상 정유성, 최우수상 김미정, 우수상 김예지, 장려상 박혜진, 이주연 △중등부=대상 장삼수, 최우수상 제갈 설, 우수상 서지원, 장려상 서재원, 김영화 △초등부=대상 김수민, 최우수상 송화인, 우수상 김한울, 장려상 임민주

▲지도자상=이난초(남원시립국악단), 이세정(정읍사시립국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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