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조어진’이 서울로 향한다.

전주시가 어진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태조 어진을 대여,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초상화의 비밀’에 전시될 예정이다.

보물 제931호 ‘태조 어진’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초상화. 양난을 거쳐 전주로 온 뒤, 1872년에 옮겨 그렸다곤 하나 현재로선 유일한 원본이다. 모사본의 경우 어진박물관, 서울고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곳에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초상화의 전성기를 이끈 태조어진 진본을 선보이는 게 의미 있을 거 같아 마련했다”면서 “6주 중 2주이며, 남은 기간에는 이재진 화백이 그린 모사본(경기도 성남 장서각)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동희 어진박물관장은 “외부에 내놓을 시 손상의 우려가 있어 2주로 제한했다”면서 “앞으로도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 제도적․물리적 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대여의 기간 및 횟수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시관에서 계속되는 ‘초상화의 비밀’전에서는 형상 뿐 아니라 정신을 옮기는 ‘전신’과 색을 뒷면에 칠하는 ‘배채’ 기법을 토대로 ‘윤두서 자화상’ ‘서직수 초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