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음악교육학과 및 전북대 음악대학원을 졸업, 전주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오 씨가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피아노로 들려준다.
전자오르간 ‘엘렉톤’도 곁들인다. 상하건반 뿐 아니라 발 건반을 갖춰 다채로우면서도 웅장한 소리를 내는 게 특징.
엘렉톤 연주자인 최유미와 사쿠라이 유키호가 참여해 도내 최초로 이뤄지는 두 악기의 협연을 만날 수 있다.
처음 들어 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E Major, K.271’은 내용면, 형식면에서 가장 충실하다. 영감을 준 피아니스트의 이름에서 딴 ‘죄놈’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작하자마자 독주하는 1악장을 비롯해 정서적 깊이를 통해 오페라에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2악장, 전장과는 대조적으로 경쾌한 흐름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3악장이 이어진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 minor Op.23'은 그가 남긴 3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단연 유명하다. 루빈스타인은 ‘평범하며 가치가 없는 곡’이라 비난했으나 대중들은 앙코르를 외칠 만큼 칭송했던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각 장에서는 강인한 정신, 목가적 풍경, 서정적인 정서 등 러시아 특유의 색깔이 묻어난다.
관람은 1만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