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연구 70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서도 시와 소설을 비롯한 기획이 이어진다. ‘우리시대 우리작가’ ‘근대문학자료발굴’ ‘염상섭 평전’ ‘이 계절의 문학’이 그것.

‘기획특집’에서는 송기숙을 선정, 각각의 견해를 풀어냈다. 임환모는 ‘송기숙 소설의 지형도’에서 인물보다는 서사에 치중해 분단의 비극, 근대화의 폭력성과 같은 민중적 주체성을 확립했다고 분석했다.

조은숙 또한 ‘인간에 대한 사랑, 시대에 대한 성찰’에서 “현실을 직시하는 한편 개선하려 했던 점은 애정이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서평에서는 영화평론가 신귀백의 ‘러닝머신 위의 투견, 풍산개’를 만날 수 있다.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잘 알려진 김기덕 감독이 제작자로, 그의 제자인 전재홍이 감독으로 나선 영화를 통해 사회를 들여다본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작 1시간임에도 가 닿을 수 없는 현실을 일깨우기도 한다.

한편 문예연구 제55회 신인문학작품 시 부문 수상자는 ‘동틀 무렵’ 외 3편을 낸 채수영, ‘단풍나무’ 외 3편을 낸 김명선, ‘저녁놀’ 외 3편을 낸 하수옥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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