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전라선 KTX-산천 시승기.

전라선에 처음 도입돼 다음달 5일 개통하는 전라선 KTX-산천을 타본 첫 느낌은 한마디로 강하고 빠르면서도 조용하고 안전했다.
27일 낮 12시 개통을 앞두고 시승행사가 열린 전라선 KTX-산천 출발역인 익산역.
승차장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오는 KTX-산천은 앞 모습부터 다르게 보였다. 웅장한 모습의 덩치큰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데도 시끄러운 소리보다는 조용하게 안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12시 17분 익산역을 떠나는 열차의 출발은 예상외로 조용하면서도 힘차다는 느낌이다. 출발과 함께 속도를 냈지만 열차의 소음은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일부 구간이 단선으로 개통되어 비록 시속 150km 달리고 있지만 완전한 복선 개통과 신호체계가 수동에서 자동으로 바뀌면 230km로 빨라지고 KTX-산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지품 정리와 앞자리 손님과 인사를 마치고 주위환경을 보고 있으니 벌써 전주역에 도착했다.
이날 시승 열차는 남원과 곡성 구례 등을 거쳐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종착역에 출발한지 1시간30분여만인 2시45분에 도착했다. 시승객들은 잠시 휴식을 가진뒤 익산으로 출발했다.
전라선 KTX-산천이 다음달 정식으로 개통되면 서울용산과 전남여수까지 하루에 왕복 5차례 운행이 이뤄진다. 용산~여수간 전라선 소요시간은 최단 3시간 32분으로 기존 새마을호 평균 5시간18분보다 약 1시간39분 단축된다.
전북본부 조영희 홍보담당은 “용산-여수간 KTX-산천 직결운행으로 여객수송능력은 1.4배 증가하고 연간수송력은 현재 450만명에서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회경제적 비용절감과 교통사고 예방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고속철도 통과지역은 관광객 유입증가로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부터 운행되는 KTX-산천의 첫차는 용산역에서 오전 5시 40분, 여수엑스포역은 오전 5시 10분에 출발하며 막차는 용산역 오후 7시 45분, 여수엑스포역 오후 6시 50분이다.
운임은 월~목요일 4만1천700원, 금~일요일 및 공휴일은 4만4천600원이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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