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산시 소룡동 타타대우상용차 완충녹지지역 있는 소나무(해송)들의 집단 고사가 제초제로 인한 인위적 고사로 판명됐다. (본보 9월 23일, 28일자 8면)

군산시는 “지난달 23일 이 지역 소나무들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농업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제초제 패러․디클로라이드(일명 그라목손)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고사된 가로수 토양과 수목에서 패러․디클로라이드가 검출한계치인 0.01ppm과 0.03ppm을 넘어선 0.05ppm․0.04ppm가 각각 검출됐다.

군산시는 고사한 소나무 33그루의 피해 금액이 5900여만원에 이르고 범인이 잡히지 않을 경우 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군산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1986년 군산산업단지가 조성과 함께 완충녹지지역 조성된 이후 솔껍질깎지 벌레로 인한 병해와 자연에 의한 집단 고사 외에 특정 지역에 집중된 소나무 집단 고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인․단체로 인한 인위적 고사가 밝혀지면 산림자원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군산시 조경시설 관리 운영 조례 등 관련 규정에 의거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타타대우상용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될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타타대우상용차 정문 인근 150m부근 완충녹지지역에는 33그루의 소나무들이 지난 8~9월 집단 폐사했으며, 이 일대 인도에 심어진 플라타너스도 군데군데 밑둥이 잘라져 고의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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