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산배치에 실패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시도했다.
하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결국 전북도는 김황식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전북도의 요구조건을 전달했다.
또한 전북도는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전북혁신도시 첫 이전기관인 농촌진흥청 착공식에 참석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국무총리실은 타 혁신도시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총리가 직접 착공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그러나 김황식 총리가 지난 2일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 혁신도시 부지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신사옥 착공식에서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타 혁신도시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전기관 착공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지 불과 몇 달만에 이를 번복한 셈이다.
결국 일각에서는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착공식에 참석할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일괄이전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을 의식해 참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런 분위기 속에 전북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 일괄이전에 대한 후속책을 보다 더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의식해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김 총리의 행동에 이해는 되지만 총리로서의 행동으로서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마음이 어떨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