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사드 5번째 키커 벨하지가 때린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전북현대 선수들과 홈팬 4만1805명은 눈물을 흘렸다.

최 감독은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4일 본보와 단독으로 만나 환한 웃음을 보이며 승리를 자신하며 “전북 파이팅”을 외치기 했다. 승리를 자신했던 최 감독은 이날 인터뷰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전북은 120분의 혈투 끝에 통한의 승부차기 패배로 AFC챔피언스리(ACL)5년만에 아시아 정상으로 노리던 꿈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서는 지지 않았고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역사로 남기에 충분한 결승전이었다. ‘봉동이장’ 최 감독이었기에 ‘전북’이라는 이름이 한국과 아시아를 각인 시킨 수준 높은 경기였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도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최 감독은 “많은 홈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열광적인 응원을 해줬다. 비록 5년만에 우승에 실패했지만 엄청난 응원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줘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아쉽지만 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다. 선수들이 정신과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다”며 “선수들을 푹 쉬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선수들을 걱정했다.
그는 “K리그 결승전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준비가 중요하다”라며 “오늘처럼 마지막 경기가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많은 홈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줘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비록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도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결승에 올랐다”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도민의 성원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최 감독의 어깨가 처져 있었다. 도민들이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의 어깨를 다시 세워져야 할 때다. /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