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KCC는 13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인천전자랜드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서 80-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한 전주는 시즌 전적 9승 5패로 부산KT와 공동 2위에 올랐다.

2위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 전주나 2위를 지키려는 인천의 치열한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 치의 양보를 보이지 않은 양 팀은 전반 종반 전주의 집중력에서 팽팽 균형이 깨지는 듯 했다.

이날 승리 원동력은 전주의 높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주는 리바운드를 35개를 잡아낸 반면 인천은 27개에 불과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도 16-10로 전주가 높아 점수로 연결됐다.
전주와 인천은 2쿼터 중반까지 2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전주는 디숀 심스가 24득점 12리바운드, 하승진 15득점, 10리바운드의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고 인천은 고비 때마다 문태종이 19득점을 넣으며 분투했으나 경기 종료 전주의 집중력에 무너졌다.

12일 경기가 있었던 인천에 비해 하루 더 쉰 전주는 맨투맨과 지역수비를 번갈아 펼치며 인천을 압박, 체력에 앞서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1쿼터를 21-21로 균형을 맞추고 2쿼터 종반까지 공격과 수비서 주고받는 경기를 펼쳤다.

시소게임을 하던 양 팀은 2쿼터 종반 전주가 하승진의 골밑 슛을 이용한 공격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승진은 4번의 자유투에서 4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5점차로 앞선 40-35로 끝냈다. 인천은 하승진이 득점을 올리는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인천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신기성의 3점포와 함누리, 브로만의 연속득점으로 전주와 44-44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전주는 하승진과 심스의 잇단 골밑 슛이 터지며 다시 앞서갔다.
하승진을 집중 마크했던 인천 주태수가 5반칙으로 퇴장했고 추승균과 전태풍의 3점 슛이 림을 깨끗이 통과하며 인천의 추격을 따돌렸다.
허재 감독은 3쿼터 종반에도 7점차로 앞서자 2쿼터 종반처럼 맨투맨으로 인천을 몰아 붙여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도록 해 62-54로 끝냈다.

4쿼터서 인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인천은 전주가 연속 4득점으로 9점 차까지 벌어졌으나 이후 이한권의 3점 슛과 미들 슛이 연속 터지며 68-68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인천은 브라만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높이에서 열세를 보였다.
인천은 문태종의 3점 슛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전태풍의 3점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심스의 자유투 두 개가 들어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주는 문태종의 턴오버에 이은 득점으로 77-72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인천은 종료 13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한권의 3점포로 79-77로 따라 붙었고 파울 작전으로 전주의 공격을 끊었다. 전주 정민수가 던진 자유투 2개가 림을 외면하고 나온 볼을 하승진이 리바운드로 잡았고 하승진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서 1득점으로 80-77로 손에 땀을 쥔 승부를 마무리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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