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기금 조성 과정에서 단 한차례의 기금심의운영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백경태(무주)도의원은 14일 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하면서 행안부로 부터 5년 계획을 가지고 승인을 받게 돼 있는 데 지금까지 연장을 위한 기금심의운용위원회가 소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기금심의운용위원회 대신 2008년 9월 자문회의가 열렸는데 자문회의는 기금심의운용위원회가 아니다”며 “지금까지 자격 없는 자문회의가 결의한 대로 흘러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런데 전북도는 기금심의운용위원회를 하지 않아 문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백 의원은 “도에서는 지출이 없어 기금심의운용위원회를 열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조례에는 3년마다 행안부와 의회에 보고토록 돼 있다”며 “이와 관련된 것들을 의회에 보고도 없었다”고 반문했다.

또 백 의원은 “전북도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0억원의 출연금을 편성하지 않았다”며 “아무리 재정이 열악하다고 하지만 체육인과 도민에게 약속한 체육진흥기금을 지난해와 올해 출연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체육진흥기금은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100억원(도비 38억, 체육회 적립금 34억, 이자 24억, 찬조금 4억)목표로 조성하고 있으면 올 9월말 현재 62여원이 모아졌다.
백 의원은 동계종목과 하계종목의 포상금, 시상금 등의 차별에 대해서도 일침을 했다. 그는 “동계종목과 하계종목에 차별이 있는 것도 아닌데 포상금과 같은 인센티브에서 차별을 받으면 되겠느냐”고 따졌다.

백 의원은 “내년 동계체전이 전북에서 열리지만 효자종목인 바이애슬론은 강원도 평창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며 “효자종목이 안방에서 경기를 하지 못하고 타지에 가는 선수들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봤냐”고 동계종목의 차별을 집중 추궁했다.

백 의원은 한발 더 나가 “평창 동계올림픽 중 가리왕산에서 열리게 되는 스키는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어 이번 기회에 무주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성일 의원은 전북도청 레슬링 감독 비리와 관련해 체육회장인 김완주 지사와 도청 감사담당관을 증인으로 채택해 정회가 되기도 했다. 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서 김 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인으로 채택됐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