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강사의 강연도 직접 들으며 북한의 실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통일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진지한 담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북여성위원회(회장 신수미)가 주관해 ‘북한 여성의 인권과 생활상’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2011년도 전북지역 여성단체장과 함께하는 통일이야기 자리.

22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코아리베라호텔 피카소홀에서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정진숙 전라북도의원, 홍기자 전라북도 여성단체 특별사업위원, 김명화 전라북도 원불교 여성회 회장, 유영미 여성경제인 연합회 회장, 심정연 전라북도 여성일자리 센터장, 임경진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허명숙 전라북도 여성정책연구소 소장, 민주평통 전북지역 여성위원회 위원 등 50여명이 전북 지역 여성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신수미 회장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지역사회가 따뜻한 이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올해의 끝이 다가온다”며 “민주평통 전북여성위원회가 마련한 자리는 올해 통일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나누는 시간과 이달 말 바자회를 통해 나눔의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경남도 남포시 출생으로 남포시예술단무용수, 평양예술단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8년 탈북한 전영란씨가 ‘북한 실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현재 탈북강사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있는 전영란씨는 “북한은 김일성 체재에서 김정일 체재로 바뀌면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 남녀차별이 심한 북한에서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라는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상당수의 여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장마당에 내다 팔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남한 국민들은 도저히 믿어질 수 없을 정도로 노동에 시달리며 북한의 통치와 삶의 굶주림으로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2만여명의 북한사람들이 그 참혹한 실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발대식을 갖은 민주통통 전북여성위원회는 그동안 14개 시군의 지역 협의회와 함께 새터민을 위한 나눔행사 및 합동결혼식, 먹거리 장터,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만들어 오고 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을 위한 행복 나눔 바자회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주 시내 오거리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자리에서는 14개 시군 여성위원장이 참여해 ‘100인 통일 기원’ 메시지 낭독으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해 ‘북한 생활상 사진’전시, 14개 시군 특산품 판매장, 애장품 경매, 북한이탈주민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및 바자회로 마련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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