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산하 45개 경기단체 전무이사들이 도의회에 지도자 처우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도체육회 경기단체 전무이사협의회(회장 박대수)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2일 전무이사협의회를 소집해 그동안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체육계가 비리 단체로 불거진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결의서를 발표하고 지난 23일 배승철 문광위원장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전무이사들은 “열악한 처우에도 자존심과 명예 하나만을 가지고 고생하는 지도자들의 사기저하와 전 체육인들이 모두 비리에 연루돼 있는 것처럼 매도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무이사들이 결의문을 통해 “체육계 비리관련 많은 문제와 우려의 목소리가 도의회와 언론에 비쳐져 체육인으로서 모두 깊은 반성을 하고 있으며,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며 “도의회서 지적했듯이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에 관심을 가져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의회의 지적은 체육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체육인 모두는 스포츠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경쟁과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비리와 부정이 없는 깨끗한 체육계를 조성하고 체육인 윤리강령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전무이사들은 먼저 “조직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파 조성과 같은 비 민주적 다툼을 경계해 의견충돌이 있을 때는 물리적 힘이 아닌 대화를 통해 상호이해의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한남용과 금품수수 등의 방지를 위해 업무수행과 경기심판 또는 각종회의 활용 등에서 결정권자는 지위를 이용해 일반을 편들거나 금품수수, 향응 및 각종 편의를 제공받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전무이사들은 “스포츠 건전성을 사회 각 분야에 전파할 책임자로서 사회풍토를 흐리거나 부패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한 행위를 삼가며, 사회구성원이 지켜야할 의무를 성실히 준수함으로 다른 구성원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한다”고 결의했다.
특히 “도덕적 불감증을 경계해 자신의 도덕성에 대해 스스로 확인해 점검하고 객관적 윤리관을 정립함으로서 존경받는 체육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전무이사들은 결의문에 앞서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갖고 난상토론을 가졌었다. 당시 일부 전무이사들은 “도청 실업 팀 감독 사건과 경찰에서 일부 종목을 내사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지도자를 범죄자 취급 하고 있는 자체가 치욕스럽다”며 “당장 우수선수 스카우트와 동계훈련 계획조차 잡을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 자존심하나로 전북체육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사기는 주지 못할망정 흠집만 잡으면 누가 전북체육발전에 앞장서겠느냐”고 침울해 하기도 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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