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주에서도 칸느를 만끽할 수 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월 기획 상영전으로 15일부터 29일까지 ‘칸느 영화제 수상작 특별전’을 마련한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제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느 국제 영화제’는 매년 5월이면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느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영화산업의 집결지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최근 영화계의 흐름을 소개하고자 지난해에 열린 ‘제64회 칸느 영화제’ 수상작 4편을 선보인다. ‘자전거 탄 소년’과 ‘드라이브’ ‘아티스트’ ‘트리 오브 라이프’ 등.

장-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형제의 신작 ‘자전거 탄 소년(심사위원대상)’은 소식이 끊긴 아버지와 잃어버린 자전거를 되찾는 것이 꿈인 한 소년의 이야기다. 아빠가 자신을 버렸으며 자전거 또한 팔아버렸음을 알게 된 순간, 한 여인이 위탁모로 다가선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드라이브(감독상)’는 운전만이 살아가는 이유였던 드라이버가또 하나의 의미가 된 여인을 지키고자 참혹한 사건에 휘말리는 데서 비롯된다. 액션과 스릴러 두 장르가 절묘하게 조합된 수작.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남우주연상)’는 21세기판 흑백 그리고 무성 영화다. 내용 또한 무성영화계 스타와 유성영화계 신성의 사랑을 그려 연관성을 갖는다. “세련되고 신선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의 바람이 잘 녹아났다는 평가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황금종려상)’는 브래드 피트와 숀 펜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낳았다. 성공한 중년의 건축가가 어린 시절을 회상,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를 이해하고 화해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관람료는 5,000원. 문의는 231-3377./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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