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영수)가 주최하는 제19회 전국신춘휘호대전(운영위원장 백종희)의 심사결과 대상에 한문부문의 석천 임억령선생(石川 林億齡先生)의 ‘송백광훈환향(送白光勳還鄕)’을 행초서로 쓴 서민주(45·익산시)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수상에는 한글부문의 서정윤의 소망의 시를 쓴 김현옥(46·정읍시), 한문부문의 입춘축 문구를 예서로 쓴 강옥경(77·전남 장성군)과 소동파의 중추월을 해서로 쓴 김영미(55·고창군)씨가 선정됐다. 이번 대전에서는 총 오체상 1점, 특선삼체상 31점, 입선삼체상 14점, 특선 95점, 입선 221점이 입상했다.

장학진 심사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작품의 수준이 글씨의 구성도 좋았고 고체 등은 세련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튼튼한 필력이 돋보였다”며 “우수상에 늘 문인화를 한 점이 시상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과감히 특선으로 내린 점으로 공정한 심사를 기했다”고 총평했다.

대상작에 대해서는 “서민주 대상자의 글씨는 서력을 느낄 수 있는 필획의 유려함과 거침없이 써 내려간 뱃심이 보인다”고 평했다.

서민주씨는 “저에게 주어진 이 상은 제가 지금까지 받았던 어떤 상보다도 더 소중하고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공부에 전념하여 초심의 ‘생명이 있는 살아 있는 글씨’ 를 쓰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입상작품은 오는 새달 30일부터 4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3월 30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송근영기자·ssong@

■입상자
▲대상=서민주(행초서)▲우수상=김현옥(한글), 강옥경, 김영미(한문)▲특선삼체상=강인숙, 김병길, 김태영, 김해근, 김환옥, 김희권, 나정순, 나택윤, 류선옥, 박용규, 백선웅, 서미옥, 소금영, 소재진, 송재영, 송호식, 신최휴, 오상수, 육문용, 윤대식, 이정남, 임양순, 장봉기, 전태선, 정진석, 조규열, 최락정, 최병기, 최영묵, 최철환, 홍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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