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 이장’ 최강희 국가대표 감독이 전라북도와 완주군으로부터 완주군 명예 이장 위촉패를 받고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후 첫 경기에 나선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하프타임에 전라북도 김완주도지사와 임정엽 완주군수로부터 ‘완주군 명예 이장’위촉패를 받을 예정이다.
정부가 지정한 ‘전라북도방문의 해’를 맞아 축구국가대표팀의 올 첫 경기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기념으로 전라북도 김완주도지사,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 대표 팀 최강희 감독, 전라북도축구협회 김대은 회장 등이 ‘2012 전라북도 방문의 해 기념 홍보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평소에도 전라북도가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의 도약을 기원해 왔다.
완주군이 최 감독에게 위촉패를 수여키로 한 것은 최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 경기에 완주지역 이장들을 초청했으면 한다”고 요청하자 관내 이장들이 “감동적이다. 지역사회에서도 ‘봉동 이장’의 뜻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위촉 패를 주자”며 뜻을 모은데 따른 것이다.
완주군민들은 최 감독이 걸출한 지도력으로 한국축구 발전을 앞당긴 데다 평소 ‘봉동 이장’이란 애칭을 자랑스럽게 여겨 가족 같은 친밀감을 갖고 있다.
특히 ‘봉동 이장’이란 별명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완주군과 봉동읍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등 지역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한 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완주군에서는 450여명의 관내 이장 전원을 월드컵경기장으로 초청키로 하고 대대적인 수송 작전에 나섰다. 초청비용 전액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선심성 시비와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군은 특히 이미지는 서민적이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봉동 이장의 위상을 고려해 위촉 패에 들어갈 문구까지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장들 또한 ‘봉동 이장’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위촉 패를 받은 최 감독은 김 지사, 임 군수와 함께 관중석에 자리한 이장 단에게 다가가 두 손을 들어 보이는 ‘깜짝쇼’를 연출할 예정이어서 최강희 축구의 진면목 외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골이장이란 별명을 명예롭게 여기고, 지역사회는 위촉패로 화답하는 것은 선수단 사기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국민화합에도 좋은 본보기”라며 “최 감독과 지역사회가 주고받는 화음이 아름다워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리는 평가전 표가 예상 밖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축구협회는 경기 당일까지 전북대 구정문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서 홍보전을 계속할 방침이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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