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부안 하서중2년)이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전북요트협회(회장 김호수 부안군수)는 지난 25일 말레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요트선수권대회서 김주형이 남 옵티미스트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김주형의 금메달은 한국이 아시아요트선수권대회 옵티미스급에서 지난 1991년 제6회 대회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것이며 1998년 태국방콕아시안게임에서 당시 변산서중 3학년이었던 채봉진의 금메달 이후 두 번째 쾌거다.
김주형은 총 12번의 레이스 중 11번째 레이스까지 1위와 6점 차로 벌어졌으나 마지막 레이스에서 1위로 싱가포르 코이쿤과 같은 총점 46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12번의 레이스에서 1위를 3차례 차지해 다승자 우승규정에 따라 1위에 두 번 오른 코이쿤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브라질 올림픽에서도 메달 유망주로 주목받게 됐다.
김주형은 “전지훈련기간 중 김총회 전무님의 배려로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라며 “부안과 전북, 한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총회 전무는 “어려운 상황에서 부안군, 도체육회, 도교육청 등의 도움으로 해외전지훈련에 나와 뜻하지 않은 금메달을 획득해 보람을 느낀다”라며 “주형이가 한눈팔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한다면 세계최고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다”고 밝혔다.
전북요트협회는 겨울이 되면 겨울바다에서 훈련할 수 없어 웨이트트레이닝에만 치중할 수밖에 없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외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전북요트협회 소속 선수들은 2009년부터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도 지난 1월6일부터 2월말까지 태국 산타힙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김주형은 전지훈련 기간 중 아시아요트선수권에 출전 금메달을 획득해 전지훈련의 중요성이 입증됐다.
특히 부안군은 지난해 격포항에 요트계류장을 조성해 요트산업 메카로 자리 잡았다. 또 8월 부안에서 해양제전이 열려 부안 요트가 전국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요트협회는 전국체전에서 1000점 이상을 획득하는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도 넘보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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