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문화회관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군산 예술의 전당(이하 예술의 전당) 건립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시는 올 연말 예술의 전당 완공에 필요한 136억원의 예산을 군산시민문화회관 매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매각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입장 또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최근 시는 시청 상황실에서 시민문화회관 매각 등을 위한 ‘유휴 공공청사 활용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 공무원과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시는 시민문화회관의 매각이 필요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는 연간 10억5000만원이 소요되는 시민문화회관의 운영비 부담과 예술의 전당 완공을 위한 부족사업비 136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각 이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예술의 전당 신축으로 기존 공연장이 5개실 2208석에서 8개실 4980석으로 문화․예술 공간이 대폭 확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민문화회관의 매각이 늦어져 예술의 전당 공사가 차질을 빚는다면 자재 값 인상 등으로 연간 70억원 가량의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시민문화회관의 매각보다는 이곳을 다기능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시민문화회관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결국 이날 간담회는 일부 시의원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마무리 돼 문제 해결의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총 사업비 760억원이 투입되는 예술의 전당은 지곡동 일원 대지 3만9048㎡에 대․소공연장, 전시실, 예술단체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공정율은 60%에 이른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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