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지 선수는 이달 중순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면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오 선수는 국제 경기 경험이 많지 않지만 정신력과 기술이 뛰어나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의 활약을 한번 기대할만하다 게 복싱 전문가들의 평가다.
오 선수는 지난해 열린 제92회 전국체전 여자부 복싱 라이트급 경기에 출전, 금메달을 차지해 여자 복싱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했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 우승 등 다수의 전국대회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오 선수는 2011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오연지 선수가 복싱 글러브를 처음 낀 건 중학교 2학년 시절. 평소 운동을 좋아했던 오 선수는 삼촌이 있는 복싱 체육관(제일 체육관)으로 자연스럽게 발을 디디게 됐다. 특히, 오 선수는 부모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싱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연습에 매진, 오늘날 한국 여자 복싱계의 샛별로 떠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 선수는 아웃복싱(Out Boxing)이 주특기다. 상대편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유효한 타격을 노리는 기술이 뛰어나다. 167cm의 다부진 체구에 스피드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 선수는 “그토록 원하던 태극마크를 달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올림픽 복싱 종목에는 모두 1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여자부는 세 체급이 이번 올림픽에서 신설됐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