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민이 쉽게 이해하고 통계학적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도정 대표 통계를 구축하기로 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상당수 통계의 경우 현실과 괴리감이 있어 관심을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정책 반영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드러냈었기 때문이다.
 2일 전북도는 전국 최초로 도정 주요 사업의 추진상황은 물론 도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활 통계 약 25∼30개를 정리한 도정 통계를 구축, 분기별로 발표하기로 했다.
 특히 전북도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도 실국장은 물론 통계청과 한국은행 전북본부, 언론인, 학계 교수, 전북발전연구원 박사 등 관계자 50여명을 초청, ‘도정 대표 통계 구성 언론인 및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에서는 통계의 구성과 분석, 지표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통계지표의 신뢰성 확보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도정 통계의 5대 분야 26개 지표에 대한 토론 시간에는 기본현황과 도정 4대 핵심과제에 대한 지표의 신뢰성 부분이 집중 거론됐다.
 고용률과 실업률에 있어서는 통계학적 정의의 한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일자리 수에 대한 전북도의 보수적 시각에서의 통계 산출 노력 등이 설명됐다.
 기업유치 수에 있어서는 기업과의 업무협약까지를 유치 수에 포함시키기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새만금사업 공정율에 있어서는 그 대상 범위에 대한 고민을 더하기로 했다.
 뜨거운 감자인 삶의 질 분야 지표에서는 기존 지표 이외에 사회적 지표를 추가하는 등 지표를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됐다.
 통계의 지속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통계는 통계로서 가치가 없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통계자료 구축이 요구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북도와 한국은행 전북본부, 통계청, 전북발전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통계분석 협의체 구성에 대한 의견이 상당 부분 모아졌고 전북도 도정 통계의 구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는 평가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외면 받는 통계 보다는 관심 받는 통계가 바로 살아 있는 통계”라며 “홍보성으로만 비쳐진 도정 통계를 앞으로는 도민의 도정 참여와 정책 반영을 위한 통계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인재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이 같은 자리를 만든 이유는 도정 통계의 신뢰성을 보다 확보하고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다양한 정책을 펼쳐 도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기 위해서다”며 “올 7월쯤이면 이 같은 전북도의 노력이 함축된 도정 통계집이 발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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