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상습 침수 지역에 우수(雨水) 저류조 사업이 착공될 전망이다.

군산시는 상습침수지역인 월명동과 나운동 일원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3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하는 우수 저류조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발해지면서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명산동, 영화동, 월명동, 나운동 등의 기존 시가지 지역에 많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업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시행을 위한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토지보상과 함께 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는 강우강도 50년 빈도의 강우량(70㎜/h)을 고려하고 침수지역의 주요 배수 구조를 검토해 침수피해 방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월명동 지구의 경우 3,000톤 규모로 지하 우수 저류조를 설치하고 상부는 주차장으로 건설해 도심지내 주차공간을 확보하면서 침수 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1석2조’의 복합용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나운동 지구는 2개소로 나누어 각각 8,600톤 4,600톤 규모로 지하에는 우수 저류조를, 지상에는 공원이나 주차장등 복합시설로 건설해 인프라구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56억 원의 사업비로 월명동과 나운동지역의 용지매입을 마치고 6월중 시설공사를 발주해 내년 우기철 이전까지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업이 준공되면 기존 시가지내 공원, 주차장 등이 추가 확보돼 도시기반시설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동안 침수피해로 고통을 겪는 시민의 안전한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소방재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지난해 10월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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