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용감한 형제 감독이 뜬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매년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을 선정, 중단편영화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간판 프로그램인 ‘숏!숏!숏!’ 프로젝트의 올해 주인공으로 쌍둥이 형제 감독 김곡, 김선 감독과 박정범 감독을 선정했다.

2001년 데뷔작 ‘이 사람들을 보라’ 이후 지속적으로 공동 작업을 해온 김곡, 김선 형제 감독의 이번 ‘숏!숏!숏! 2012’를 통해 영화 ‘솔루션’을 선보인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문제해결 TV프로그램에서 식변증을 앓는 아이와 그 가족의 숨겨진 실체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대담한 솔루션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어 박정범 감독의 ‘일주일’은 어느 남매에게 닥친 냉정하고 시린 겨울의 이야기로 그간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감독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숏!숏!숏! 2012’는 감독 두 명의 중장편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지난해 3명의 감독과 함께 마련됐던 것과는 달리 더 길어진 시간만큼 깊이 있는 내용을 담아내 감독과 관객의 접근성을 높여 기존의 단편 옴니버스가 갖는 한계를 뛰어 넘고자 한다.

지난 2007년부터 마련되고 있는 ‘숏!숏!숏!’은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영화감독 2~3인을 선정하여 하나의 공통된 주제 혹은 소재로 단편영화를 제작하여 영화제에서 공개한 후, 극장 개봉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숏!숏!숏! 2012’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되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고 영화제 이후에는 국내 정식 개봉 및 해외 영화제 출품을 계획하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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