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은 현역인 강봉균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사실상 민주통합당 공천을 거머쥔 김관영 예비후보의 독주체제가 돼버린 형국이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 공천 2배수 압축과정에서 현역 의원인 강봉균 예비후보와 신영대 예비후보를 제치고 경선에 올라 함운경 예비후보와 격돌했다. 고교 동문 간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최종 경선에서 김 예비후보는 함 예비후보에게 2100여 표 차이로 신승을 거두며 총선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경선 후 김 예비후보는 강봉균 의원과 함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현역 시․도의원들을 끌어안겠다는 포용의 정치를 내세우며, 세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14일 강봉균 의원이 정계 은퇴 및 무소속 출마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김 예비후보의 독주체제는 더욱 굳건히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나를 지지했던 현역 시․도의원들을 위해서 정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힘에 따라 민주통합당 시․도의원들의 결집을 간접적으로 시사, 민주통합당 화합의 실마리를 불어넣었다. 이에 따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지지세력도 김 예비후보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출마를 선언한 통합진보당 후보인 박상준 예비후보의 선전 여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채용묵 법무사 등의 움직임도 이번 총선에서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신영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김 예비후보의 전국 또는 도내 최다 득표와 득표율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강 의원의 무소속 불출마 선언과 뚜렷한 대결 구도가 없는 군산. 김 예비후보의 포용 정치가 어디까지 발휘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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