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장 비수여, 임시총회 무효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19대 성균관 유도회 전라북도본부 회장에 황병근 씨가 추대됐다. 2008년 말에 당선된 이후 4년 만이다.

▲ 선거상황
14일 유도회 전북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제19대 회장선거’에는 대의원 92명 중 56명이 참석, 의결정족수인 과반이 충족된 가운데 단일후보인 황 씨가 추대됐다.

당선증을 교부받은 신임회장은 “어둡고 긴 터널을 건너왔지만 정의는 절대 거스를 수 없다는 교훈도 얻었다”면서 “나를 찬성했든 반대했든 간에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 전북 유도회의 명예와 사업을 살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기본정신이 충과 효인만큼 효자, 효부 상과 선비상을 제정해 이를 전파하겠다. 잊혀져가는 정신문화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기는 선출된 날로부터 3년.

한편 그는 고창 출생의 서예가 석전 황 욱의 자녀로 전북도립국악원장과 전북예총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에버그린 밴드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그간의 과정
성균관유도회 전북도본부(이하 도본부)는 2009년 2월, 당시 회장이었던 황병근 씨에게 선임장을 수여하라고 성균관유도회 총본부(이하 총본부)에 건의했다. 선출된 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인정해 회원 간의 갈등, 도본부의 공신력 실추 등의 어려움이 따랐던 것.

하지만 총본부 측은 “사무국장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무효”라며 회장을 인정하는 관례상의 절차인 선임장을 끝내 수여하지 않았다.

선관위원장이 당연직임을 몰랐던 그는 어쩔 수 없이 직분을 내려놨다. 그 뒤 직무대행으로 운영되던 도본부는 2010년 10, 11월 임시총회와 수습위원회를 거쳐 강 모 씨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대해 황 씨는 “의결정족수인 과반수 찬성이 충족되지 못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8월 이를 받아들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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